나무는 기다리고 있다

정원진


회색 빛의 나무는 기다리고 있다
푸르름이 뒤덮인 저 산들을
바싹 마른 나무는 기다리고 있다
비로 촉촉해진 저 들판을

잎도 하나 없는
나무는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몸에서 돋아날 새싹들을
또 나무는 말없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봄날을 허락할 하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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