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날 그저
아무 생각 없었던
서툴렀었던
나는 네게 너무
부드럽지 못한 말로
조금씩 너를 밀쳐내
점점 저 멀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흐린 구름엔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아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너와 네 사이엔 말 없이
기억들을 속여가며
한번 더 다가가
다시 기억을 헤매며
아무리 실수를 지워봐도
나는 너에게
속죄할 수 없어
시간 속에 갇혀 다시 만나고
너를 아프게
또다시 상처에 흠집을 내
서로에게 등을 돌리고
다시 처음으로 반복해
기억들을 속여가며
한번 더 다가가
다시 기억을 헤매며
아무리 실수를 지워봐도
나는 너에게
속죄할 수 없어
기억들을 속여가며
나를 더 아프게
다시 기억을 헤매며
아무리 반복을 계속해도
나는 너에게
결백할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