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느리게 다가오지만
느끼려 할 땐 어느새
마음은 머물 듯 다가서지만
잡으려 할 땐 어느새
모든 게 끝날 거라 믿었던
잔인하던 그 해의 봄은
그렇게 사라져 가고
다시는 못 볼것만 같았지만
결국엔 다시 봄
수루루루 수루루루루
사랑은 바람을 타고
달리던 푸른 돛단배처럼
영원히 빛날 거라 믿었지만
바람은 어느새 파도를
모든 게 끝날 거라 믿었던
잔인하던 그해의 봄은
그렇게 사라져 가고
다시는 못 볼것만
같았지만 결국엔
모든게 영원할거라 믿었던
찬란하던 그 해의
봄은 그렇게 가버렸지만
계절은 어느새 내게 다가와
또다시 봄을 내미네
수루루루루 수루루루루
수루루루 수루루루 수루루루
수루루루 수루루루루
수루루루
수루루루루 수루루루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