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미처 몰랐어 미쳐서 몰랐었나봐 그랬나봐
갈피잡지 못한 거리 사이로 널 봤을 때
어떤 표정였는지 웃고 있었던 것 같은데 모르겠어
그래 아마 우린 같은 얼굴로 바라봤을 텐데
벌써부터 헤어지기 아쉬워 티는 안내도
널 가리는 버스에도 아쉬운 내 맘을 알려주고 싶은데
빨간 불이 꺼지면 볼 수 있을까 널 옆에서
몇발짝 걸으면 끝나는 횡단보도 위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
애써 뛰어왔는지 하얀 입김 옷깃 사이로 새어나와
괜찮은 척 숨을 돌려보지만 나도 같은 걸
벌써부터 헤어지기 아쉬워 티는 안 내도
널 가리는 버스에도 아쉬운 내 맘을 알려주고 싶은데
빨간 불이 꺼지면 볼 수 있을까 널 옆에서
몇발짝 걸으면 끝나는 횡단보도 위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