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김신우

사람들은 할 수 없이 외롭나 봐
모두가 잠이 들어도
혼자서 작은 불빛 아래 선다
할 수도 있었겠지만
해선 안 될 애길 했었나
살며 웃어도 우린 늘 그렇게
외로워 할 수 밖엔 없나 봐
몹시 그리운 날엔
인적 없는 거리를 헤매고
지난 기억들이 떠오르면
쓰다 놓은 얘길 찾는다
어젠 사랑을 하고
아프도록 이별을 했나
다시 그 계절에 바람 불면
기억들이 스쳐 지난다
다시 그 날처럼 비 내리면
추억들이 스쳐 지난다
모습들이 스쳐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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