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단풍잎 바람에 쓸리는
적적한 거리
아무 말 없이 종로 거리를
걸었던 그날
늦가을 선선한 늦은 저녁
우린 그렇게 벤치에 마주 앉았지
사직공원 앞 놀이터 벤치에서
유난히 따스했던 니 손
바람결 타고 오는 너의 풀잎 향
꿈만 같이 활짝 핀 꽃잎
귓가에 속삭이는 은하수 노래
유난히 행복했던 그때
사랑 가득 너의 눈망울 보면서
펑펑 울었어
사직공원 앞 놀이터 벤치에서
늦겨울 차가운 이른 새벽
나는 그렇게 벤치에 홀로 앉았지
사직공원 앞 놀이터 벤치에서
유난히 따스했던 니 손
바람결 타고 오는 너의 풀잎 향
꿈만 같이 활짝 핀 꽃잎
귓가에 속삭이는 은하수 노래
유난히 행복했던 그때
사랑 가득 너의 눈망울 보면서
펑펑 울었어
사직공원 앞 놀이터 벤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