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처음 여기 왔을 때
도시를 가르던 거대한 물길
새푸른 나무 사이로
그때는 몰랐어 거기 있던 널
나 처음 너를 봤을 때
심장을 가르던 뜨거운 불길
예쁜 내 긴 머리카락
너 보라고 난 더 세차게 돌아섰어
난 키가 다 자란 풀잎이라고 했지
두 눈엔 송그랗게 이슬을 머금은
널 만나러 내가 이렇게 멀리 왔어
까슬한 내 손바닥으로
쓰다듬어주려고 널
이것 봐 이 넓은 우주
기적처럼 결국 내가
너를 찾아냈어
이것 봐 이 짧은 순간
기적처럼 결국 우린
하나가 되었어
넌 운명 같은 건 안 믿는다고 했지
끝없이 갈라지는 선택의 미로라고
그래 난 이렇게 너를 택했어
특별할 것도 하나 없는
오히려 못되고 모자란
이것 봐 이 넓은 우주
기적처럼 결국 내가
너를 찾아냈어
이것 봐 이 짧은 순간
기적처럼 결국 너는
나를 떠났어
이제 나 널 놓아줄게
더 이상 날 위해 노래하지 않아도 돼
이제 나 널 용서할게
더 이상
Two dumbs too numb be done
to tom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