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떨어진다 눈물도 흐른다
아득한 기억 속 나는 아직 울고 있다
지켜지지 못한 붉게 물든 꽃잎
눈물로 지새운 날에 꽃은 갇혀있다
탐욕에 물들어간 새하얀 꽃
어두운 손길에 꺾여만 간다
아- 한이오,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하늘로 날아간 눈물꽃
견디려 맞잡아 두 손 꼭
벗어나고픈 고통 속에
현실은 꿈일거라 나를 속여
혹여 이 시간이 끝날까
신을 붙잡고 빌어봐도
대답 없는 내 기도는
메아리쳐 돌아와 또
어린 내 기억 속에
자꾸만 쌓여가는 상처
지우려고 잊으려고
애쓰고 노력해도
자꾸만 기억 속에 갇혀
핍박받는 고통 속에
타드는 나의 숨결
아무리 빌고 외쳐봐도
끝없는 그들의 흔적
눈물로 살아, 눈물로 살아
수십 년 세월 속 지어가는 꽃잎
한 맺혔던 시간 속에 꽃은 갇혀있다
흘러간 지난 기억 속 아픔이
사라지지 않는 그 흉터들이
아- 한이오, 어찌 잊을 수 있으랴?
침묵의 세월을 견디다
한 번 더 용기를 내본다
과거 속에 갇힌 채로
진실을 외친지 22년
묵과 아닌 사과를 바라
모든걸 던진 노력
눈물이 맺힌 상처 위로
떨어진 짙은 사연
이제는 잊을 수 있을까?
이 길의 끝은 어딜까?
지우려고 잊으려고
애쓰고 노력해도
자꾸만 과거 속에 갇혀
하늘 위로 흩날리는
슬픈 눈물꽃 눈물꽃
바람이 흐른다 꽃들도 흐른다
사라지지 않는 날들
잊지 말아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