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지나간 무난한 하루
터벅터벅 집으로 향하는 골목길
문득 낯설어 보인 집 앞의 가로수
네가 여기 있었나 새삼스레 인사
오늘 하룬 어땠어 많이도 지쳤지
축쳐진 어깨위로 단비 내리면
네 마음이 어땠을까 새삼스레 인사
아득한 밤 익숙함에 물들어
그리던 꿈은 그리움에 묻어두고
얼마나 왔어 (얼마나 왔을까)
어떻게 버텼어 (나도 모르게)
잃어버린 너를 그리움에 묻은 채
지난 시간 어땠어 많이도 달렸지
바쁜 걸음 사이로 너는 있었니
무딘 발길을 멈춰봐 주위를 둘러봐
눈을 감아봐 또르르 빗방울
(네 어깰 토닥여)
귀를 기울여봐 스치는 풀잎들
(네게 노랠하잖아)
조금씩 빛나고 있다고
(난 항상 네 곁에 있다고)
조금씩 빛날 너의 날에
나는 항상 함께 할거라고
아득한 밤 고개를 들어보면
하나하나 작게 수놓은 별들이
네 볼을 스치며 어루만진 바람
(어루만진 바람)
또 한번의 걸음을 내딛어 볼까
(찬란한 꿈을 안고)
아득한 밤 풍경 속에 물들어
그리던 꿈을 차근차근 그려볼까
지금껏 잘해왔어 언제나 잘하고 있어
이제 다시 널 찾아
또 한번의 여정 그려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