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나서려 문을 열다
한 순간 흠칫 놀라 버렸어
바람은 어느새 차가워져
메마른 하늘을 보네
이렇게 걷다 우연으로
너를 마주칠 수 있을까
마치 감전된 사람처럼
난 그냥 멈춰서겠지
그럴지도
그럴수도
용기 없는 말만 입안에 맴돌아
그렇다면 아니 그런대도
나는 아무렇지 않아
말없이 찾아온 슬픔으로
또다시 주저 앉아 버렸어
기억은 고장 난 시계처럼
그대로 변하지 않네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엔
너를 잊어낼 수 있을까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그냥 살아가겠지
그럴지도
그럴수도
용기없는 말만 입안에 맴돌아
그렇다면 아니 그런대도
나는 아무렇지 않아
그럴지도
그럴수도
용기없는 말만 입안에 맴돌아
그렇다면 아니 그런대도
나는 아무렇지 않아
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