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친구 (Remake)

장숙정
여보게 친구 웃어나 보게
어쩌다 말다툼 한 번 했다고 등질 수 있나

아지랑이 언덕에 푸르러간 보리 따라
솔 향기 시냇가에서 가재를 잡던
아하 자네와 난 친구야 친구

여보게 친구 웃어나 보게
어쩌다 말다툼 한 번 했다고 등질 수 있나

개구쟁이 시절엔 누가 컸나 키를 재며
동구 밖 황토길에서 공차기 하던
아하 자네와 난 친구야 친구

여보게 친구 웃어나 보게
어쩌다 말다툼 한 번 했다고 등질 수 있나

대보름날 동산에 둥근 달이 떠오르면
두 어깨 맞닿은 정에 노래 즐겁던
아하 자네와 난 친구야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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