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 놓은 전화기 속
소리 없이 새어 나온
그 빛은 날 속삭이네
궁금하지 않아
왠지 모르겠어
전화기에 눌린 빛은
답답한 듯
안간힘을 쓰는 것 같아서
너 같아서 나 같아서
네가 없어 한순간부터
느닷없이 사라져 버렸어
그 이유를 왠지 말할 것 같아
가도 있어 언제 어디나
얼룩들처럼
사방에 번져 있어
아직도 그 흐르던 멜로디
여전히 좋아 할까
열린 창틈 바람
한번 날 일으켜 세워주네
이 바람의 감촉
마치 날 어루만지던
너 같아서 너 같아서
네가 없어 한순간부터
느닷없이 사라져 버렸어
그 이유를 왠지 말할 것 같아
가도 있어 언제
어디나 얼룩들처럼
사방에 번져 있어
아직도 그 흐르던 멜로디
여전히 듣고 있기를
이 빛 고마워 누구든
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