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향수를 뿌리고
네가 제일 좋아했었던
머리와 화장을 예쁘게 하고
우리가 함께 걷던 그 길을
혹시나 너를 마주칠까봐
오늘도 바보처럼 걷고 있죠
아직도 너는 내게 와서
웃으며 날 꼭 안아줄 것 같아
아직도 너는 내게 와서
늦어서 미안하다 할 것 같아
매일 밤 눈을 감으면
내 머릿속엔 네가 상영 돼
넌 어떻게 지내
내 속엔 아직 네가 사는데
네 친구들한테
꼭 나를 자랑해야 해
내 이름 뒤에 날 못 잊고
매일 바보처럼 사는 애
수많은 사람들
그 안에 나도 있어
막 섞여 지내다보면
까먹을 때도 있어
네 존재가 아닌 나의 존재를
죽을만큼 지우고 싶었던
과거같은 나의 현재를
오늘도 거울 앞에 앉아서
네가 제일 좋아했었던
표정과 말투를 연습을 하고
우리가 자주가던 그곳에
혹시나 네가 다시 올까봐
오늘도 바보처럼 앉아 있죠
아직도 너는 내게 와서
웃으며 날 꼭 안아줄 것 같아
아직도 너는 내게 와서
늦어서 미안하다 할 것 같아
넌 지금 어딘데
난 여전히 거긴데
그때 했던 약속처럼
정말 다시 오긴 해
오지도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
기억은 나무처럼
해마다 조금씩 자라
연락하는 사람 있다고
물론 나도 있어
서로를 알아가지만
난 물러나고 있어
나도 모르게 겁이 나
난 네가 아닌 사랑이
잊었냐고 물어보면
아직도 라고 말하지
아무런 아픔없이
널 잊을 수 있길
너도 가끔 혹시
이런 생각하니
난 너를 그리고 난 너를 써
널 읽고 너를 부르고
널 연주하고 꿈을 꿔
매일 그렇게 또 눈을 떠
널 만나 내가 배운 건
받는 게 아닌 주는 법
남몰래 혼자 우는 법
결국엔 난 아직도
난 너를 그리고 난 너를 써
널 읽고 너를 부르고
널 연주하고 꿈을 꿔
매일 그렇게 또 눈을 떠
널 만나 내가 배운 건
받는 게 아닌 주는 법
남몰래 혼자 우는 법
결국엔 난 아직도
아직도 너는 내게 와서
웃으며 날 꼭 안아 줄 것 같아
아직도 너는 내게 와서
늦어서 미안하다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