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오후 학교 정문 앞
친구들과 스쳐 지나며
쓸어 올린 그대 머릿결
그 자리에 얼어붙었지
너를 따라 버스에 올라
옆자리에 떨어져 앉아
고개숙인 너의 옆모습
내 가슴은 쿵쾅거렸지
하늘에서 쏟아져 내린
그때 햇살에
나는 아직도 눈이 부셔
세상에서 가장 애틋한
그대 모습에
나는 행복한 소년이었어
마주치고 맘을 뺏기고
그리워한 수많은 시간
그날 일만 생각하면
난 지금까지 붕붕 떠올라
너의 생일날 준비한 선물
달콤했던 너의 입맞춤
하늘에서 쏟아져 내린
그때 햇살에
아직도 나는 눈이 부셔
세상에서 가장 애틋한
그대 모습에
나는 행복한 소년이었어
돌아보면 저만치 서서
다가오라 손짓을 하는
그대 모습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 애틋한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