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어려서 부터 난 할머니 밑에서 자라
버릇없고 나 하나 밖엔 몰랐었잖아
엄마 아빠를 기다려도 매일 같은 말 뿐
스무밤만 자면 온단 약속은 미뤄 자꾸
언제부턴가 나도 기다리지 않았어
엄마생각을 하면 증오를 하고 말았어
이제와 생각하면 정말 후회돼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어찌 그렇게
떠나보냈어야 했는지 11살의 난
왜이리 나약했는지 또 날 탓해봐
3번의 전학 적응하기 힘들었던 나날
흐르는 빗물에 아무도 모르게 내 눈물을 담아
어느새 이렇게 훌쩍 큰 아들을보며
흐뭇하게 바라보실 엄마 생각에 슬퍼져
언제나 난 도망쳐왔잖아 이것도 잠깐
갈 곳잃은 도망자 는 항상 외로워한다.
[hook]
이제는 다 용서할게요
다 잊을게요...
둘러봐도 갈 곳 없네요
내겐...
[verse2]
용서 란 말이 내겐 너무 무거워서
가난한 마음에 눈물만 훔쳤었죠
그리운 그 이름을 부르기도전에
하늘이 먼저 데려가 손을 놓쳐 버렸네
엄마를 닮은 덕분에 항상
물 마실땐 세워뒀던 검지 손가락
어릴땐 마냥 좋았는데
이젠 혼자 모든걸 짊어진 난
장남이자 도망자
갈 곳이 없네요 내겐 아름다웠던
추억은 늘 고통 속에서 사라졌어
무대위의 모습을 보여주고픈
마음은 작은 방 한켠에 버려둔 것 뿐.
그 쪽 날씨는 지금 어떤가요?
시간은 그때 그대로 멈췄나요?
동생은 잘있죠? 외롭지 않아 보여
다행이야 이젠 웃을 수 있을 것 같아
[hook]
이제는 다 용서할게요
다 잊을게요...
둘러봐도 갈 곳 없네요
내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