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은송


길을 걸어가며 우리 함께 약속했던 것
저 하얀 눈송이처럼 항상 웃자고
뒤를 돌아보면 보이는 창문 안으로
우리 사진 옆에 이름 적어 놓을게

가끔씩 시간이 멈춰 눈을 감으면
혼자가 아니던 날 떠오르네

반짝 별빛처럼 활짝 웃어 주던 너
그 미소를 한 번 더 보고 싶은데
하늘에 눈이 내리면 나
너를 떠올리며 보낸 이 혼잣말

조금씩 가까이 가서 손을 내밀면
당장이라도 네가 있을 것만 같아

반짝 소나기에 활짝 우산 건네며
손 내밀던 그 모습 떠오르곤 해
하늘은 울고 있나요 왜?
돌아가는 길에 들린 그 혼잣말

이젠 네 목소린 안 들려
돌아간 자리엔 우리 사진과 이름만 남았는데

반짝 별빛처럼 활짝 웃어 주던 너
그 미소를 보고 싶은데
하늘에 눈이 내리면 나
너를 떠올리며 보낸 이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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