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의 여인

조영순


1.장대같이 쏟아지는 밤비를 헤치고
나의 창문을 두드리며 흐느끼는 여인아
만나지 말자고 맹세한 말 잊었는가
그대로 울지말고 돌아가라고
그대로 돌아가다고
사나이 이가슴을 울리지 말고서

2.비바람이 휘몰아쳐 전등도 꺼진 밤
못난 인생을 저주하며 흐느끼는 여인아
행복을 빌자고 맹세한 말 앚었는가
말없이 울지말고 돌아가다고
말없이 돌아가다오
깨무는 그 입술을 보이지를 말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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