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사랑

남상규

바람이 갈대꽃처럼 흰 머리 휘날리며
떠나올 때 일러주신 그 말씀을 잊으오리까
어느덧 나도 자라 부모가 되니
어머님의 깊은 사랑 조금은 알 것 같은데
주름살이 웬 말이오 지는 해가 원망스럽소

눈물로 얼룩진 세월 잔주름에 숨겨 놓고
살아오신 한평생을 이 자식이 모르오리까
세월이 흘러흘러 부모가 되니
어머님의 참사랑을 이제야 알 것 같은데
해탈이 웬말이오 저 하늘만 원망스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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