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 비오는 날의 수채화

박정현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듯 느껴지면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에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엔 초콜릿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가로등불 아랜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 사람 모두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 많은 사람들 얼굴 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엔 초콜릿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가로등불 아랜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 사람 모두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 많은 사람들 얼굴 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세상 사람 모두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좋겠네
(세상 사람 모두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듯 느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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