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던 네 뒷모습 태연한 듯
바라보다가 (바라보다가)
골목을 돌아서 보이지 않을 때
텅 빈 맘 한 켠에 휑하니 바람만 불어
떨어지지 않던 걸음 (가로등 아래서)
힘겨웁게 옮겨놓다가 (다시 멈춰서)
행여나 하는 맘에 뒤돌아 보던 날
그대는 알기나 하는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다가와서
똑같은 얼굴로 이별을 말할 너에게
한 번도 이 아픔 말로는 못했지 아니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어디서든
기억하길 바래 아름다운 너만의 행복을
항상 빌어주는 내가 있다는 걸
견딜 수가 없는 그리움에 수화길 들고
아무런 말없이 눈물만 흘릴 너를
한 번도 이 아픔 말로는 못했지 아니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어디서든
기억하길 바래 아름다운 너만의 행복을
항상 빌어주는 내가 있다는 걸
서로 말은 없었지만 (느낄 수는 있었어)
이게 마지막인 걸
그런데도 한결 같던 너의 그 배려에
더 숨막혔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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