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석은 이별

정재욱
이렇게 새벽이 올때쯤엔
잠이 든척 귀를 기울려
잠든 줄 알고
떠나는 널 듣곤 해 ..

언제나 그랬듯 널 떠나면
니가 보며 아파할까봐
참았던 아픈 슬픔에 눈물을 흘리곤해.

너의 맑은 눈 속에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다른 헤어짐처럼 혹시 날 잃을까
두려워 눈 감아 버렸니

바보야 ! 왜 이건 몰랐니 ?
날 떠나갈때엔 널 남겨둔 내가
아직 내게 널 위한 사랑의
반조차 주지도 못했던 걸

매일 너를 찾아와 내 곁에 머물다
잠들면 다시 떠나는 널
힘든 그리움으로 혹시 날 따를까
두려워 눈 감아 버렸니

바보야 ! 왜 이건 몰랐니 ?
날 떠나갈때엔 너 남겨둔 내가
아직 내게 널 위한
사랑의 반조차 주지도 못했던 걸

아직 내게 널 잊을 만큼의
미움이 생기지 않았던 걸
왜 몰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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