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거렸지 하얀 너의 미소가
온 바닷가로 흩어지던 날
아직도 생생한 건 눈가에 슬픈 눈빛
거두려 애쓰던 너의 앳된 모습
희미해졌지 우리가 울고 웃던 시간
그 여행이 네겐 어떤 의미가 됐나
남쪽 섬으로부터 바람이 불어오면
내 가슴 가득한 네가 일렁이네
그래 나도 알아
이젠 사랑을 알아 저기 붉게 타 들어가는
너무 뜨거운 태양이 우리 머리 위에 머무는 동안
아침 안개는 멀리 가네
눈을 감아도 눈앞에 나타나는 너를
난 오늘도 후회 없이 환호하지만
어린 날이 지나고 더위도 식어갈 땐
가을 같은 고요함이 날 찾겠지
아침 안개와 미친 사람 같던 우울한 날도
이젠 멀리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