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잃어버린 눈동자
초점 없이 떨군 시선
하나 둘 뺨에 내리는 그리움만 그리움만
너를 잃어버린 지금도
사실 난 이유를 몰라
하나 둘 쌓여만 갔던 네 투정만 투정만
소리를 잃어버린 내 입술은
언제부터 붙어 있었는지
물 한 모금 허락할 수 없게 말라 버린 걸까
네가 좋아하던 이 입술이
누구나 겪는 흔한 일이 된 우리 둘 얘기
다시 주워 담을 순 없는 물이 된 이야기
널 다시 찾고 잡고 안고 묻고 싶어
넌 괜찮은 거니 내 생각 나진 않니
작은 방안 가득 네 향기
문을 열면 흩어질까
하루 이틀 닫혀있는 방문을 도저히 열수 없어
길을 잃어버린 내 마음은
어디로 되돌아 가야할까
앞만 보며 걷던 우리가 왜 멈춰 서게 된 걸까
나 혼자 걷고 있던 걸까
누구나 겪는 흔한 일이 된 우리 둘 얘기
다시 주워 담을 순 없는 물이 된 이야기
널 다시 찾고 잡고 안고 묻고 싶어
넌 괜찮은 거니 내 생각 나진 않니
너를 잃어버린 내 하루는 길기만 해
먹지 않아도 배부른 건 같아
시간 지나면 괜찮을 거란 건 알아
하지만 길 것 같아 이번엔 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