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쌀쌀한 보름밤

어느새

어느 쌀쌀한 보름밤. 그대를 처음 만난 날. 우린 그냥 별 말없이 걸었네.
퉁명스레 던지는 너의 말들 속에서 사라져 버렸던 별들이 떨어져.

뭔지 모를 벅참이 밀려와. 이 기분을 도대체 뭐 라고 불러야.
이렇게 다가올 줄은 몰랐네. 아주 슬그머니 어느 쌀쌀한 보름밤.

뭔지 모를 벅참이 밀려와. 이 기분을 사람들은 사람이라 불렀나.
이렇게 다가올 줄은 몰랐네. 아주 슬그머니 어느 쌀쌀한 보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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