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전화라도 할 것 같아서
밤새워 전화기만 바라보다가
비춰지는 내 모습이
너무 싫어서
서둘러 고갤 돌려보는 나
가지 마 가지 마 턱
끝까지 찼던 말
가는 널 보며 외칠 수 없어
입술을 꾹 물었어
하지만 가슴에 그 말이 남아서
한숨조차 쉴 수 없는 걸
혹시 그 말 흩어질까봐
한번은 전화라도 하고 싶어서
니 이름 수천 번은 눌러보다가
망설이는 내 손끝이 너무 싫어서
서둘러 손을 내려놓는 나
가지 마 가지 마 턱
끝까지 찼던 말
가는 널 보며 외칠 수 없어
입술을 꾹 물었어
하지만 가슴에 그 말이 남아서
한숨조차 쉴 수 없는 걸 혹시
그 말 다 사라질까봐
엇갈려버린 길 위에 우리 두 사람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해 사랑해 정말 하고 싶던 말
고작 그 한마디 하지 못한
내가 너무 미워져
여전히 내 맘은 너 하날
붙잡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못하는데 왜
가지 마 가지 마 턱 끝까지
찼던 말
가는 널 보며 외칠 수 없어
입술을 꾹 물었어
하지만 가슴에 그 말만 남아서
차마 지울 수가 없는 걸
부탁이야 제발 돌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