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 스치는 고요한 플랫폼에
지친 마음 앉혀두고 가방에 몸을 뉘인다.
창 밖으로 흐르는 어두운 그림들에
힘든 하루 맡겨두고
오늘을 아로새긴다.
흔들리는 침대칸 한 구석을 비추던
별빛따라 잠든 나를 태우고
어디론가 달려가는 가을밤 기차
별이 지는 그곳으로 나를 데려다주네.
향기로운 모닝커피 나를 깨우는
내일은 어떤 아침을 숨쉴까.
저녁하늘 노을이 다녀간 기찻길에
너를 그리는 노래를 한아름 실어보낸다.
무거워진 어깨로 포근하게 내리던
달빛따라 잠든 나를 태우고
먼 곳에서 홀로 걷는 길.
잊으려고 떠났던 이 길.
낯선 이정표, 낯선 인삿말들에,
익숙했던 네가 되려 그리워진다.
너를 향해 달려가는 가을의 노래.
사랑한다. 보고싶다. 널 만나러간다.
눈을 뜨는 아침이면 닿아있을까.
나른한 인사를 건네는 너에게.
㈕직도 남o†n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