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계단

보라성


고요한 교정 속에서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회상에 잠겨 한참을 서있다 쓸쓸히 돌아서고 있네
빛났던 추억이어라, 슬펐던 아픔이어라

가슴에 새겨두었던 이 마음, 홀홀이 사라지고 있네
아직 우리에겐 뜨거운 사랑이 피 끓는 심장이 있기에 쉼 없이 타오를 수 있어

그대여 이제 눈을 떠야 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맞서 이겨낼 수 있어 너와 나 우리 이 모두의 한신이여

깨어나 이제 눈을 떠야 해 어떤 고통에 우릴 마주쳐도
헤치고 빛이 되어 지어 너와 나 우리 한신이여

황금빛 노을 속에서 빛나는 오월계단엔
뜨거운 사랑 그리고 심장이 활활이 타오르고 있네

그대여 이제 눈을 떠야 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맞서 이겨낼 수 있어 너와 나 우리 이 모두의 한신이여

깨어나 이제 눈을 떠야 해 어떤 고통에 우리 마주 친대도
헤치고 빛이 되어 지어 너와 나 우리 한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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