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아침

Bach [발라드]


1. 분주한 사람들의 발길 하루를 시작하는데    (가끔은)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와    모든 걸 잊어버리고 싶어   비 오는 거릴 걸어가다 불 켜진 까페 창 속의 풍경   (한 잔의) 커피가 식어가길 기다리며    모든 걸 잊어버리곤 해 2. 오래된 소설을 읽다가 낯익은 내 글씰 발견하고    허전한 마음으로 일어서서 커버린 내 키를 발견하지   낡은 의자에 까까머리 큰 눈에 하얀 털신을 신은   (그 옛날) 한 장의 추억이 가슴 가득 밀려와   그리워 눈물 흘려 쓰는 편지    무뎌진 내 눈으론 다시 볼 수 없는    비오는 지난 아침들의 얘기 RAP 숨가쁘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어느덧 어른이 되어버린 것일까      어릴 적 그려왔던 미래에 대한 꿈들은     낡은 흑백 사진처럼 변해가고 있는데     저기 바쁘게 길을 가는 사람들은      어떤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과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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