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자 위에 놓인 너의 작은 반지
홀로 남겨진 나를 너무 닮았네요
담배 연기 속에 그대를 삼키고
뱉어버린 기억은 흩어져가네요
창밖에는 비가 내리죠
소리 내어 울기 좋은 날이죠
내 가슴이 젖어 오네요
녹아버린 노을처럼 천천히
머리 맡에 놓인 너의 작은 사진
한참을 바라봐도 이젠 낯서네요
지난 기억 속에 그대를 두고서
아무 일도 없는 듯 남겨져 있네요
우연히 난 그대를 봤죠
이별 한 번 없던 사람 같았죠
내 가슴에 그대 기억이
너무 많아 지워지지 않는데
내 욕심이 그댈 붙잡고 놓아 주질 않네요
이미 떠난 그대의 자리에 앉아
You are my love
문밖에는 바람이 불죠
패여 버린 나무처럼 아프죠
내 가슴이 시들어가요
마른 잎이 떨어지듯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