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석: 형, 일어나! 우리 가야돼! 어서 가야돼!
제발 힘 좀 내서 일어나봐! 제발 좀 일어나봐~!
엄마한테 가야될 거 아냐.
영신이 누나 산소에도 가야될 거 아니냐구~~
구둣방 차려서 엄마하고 같이 있게 해준다 해놓고
이렇게 죽을거냐구~!
바보같이 나 땜에 학교도 못가고 매일 구두통 들구
다니면서.. 나 대학가는 거 봐야 될 거 아냐! 어?
진태: 지..ㄴ 석아...!
진석: 형!
진태: 너 정말 살아있었구나~~
진석: 형.
진태: 살아있었구나~
진석: 형..
진태: 허억.. 어서가!!
진석: 안돼, 형, 같이 가야돼!
진태: 고집피우지 말고 어서가!
진석: 말도 안돼~ 일어나~ 어서 일어나~
진태: 내 말 들어. 형은 이제 ~??~ 대학가면 너 줄려고 만든
구두 아직 멀었어. 그 구두 다 만들기 전엔 형 안죽어,
어서가!!
진석: 안돼, 형~!
진태: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내 말들어~!
진석: 혼자선 안가.
진태: 어서가!
진석: 같이가~, 같이 가야돼!
진태: 이러다 둘 다 죽어!!!!!
진석: 말도 안돼.
진태: 내 말 들어~~! 진석아.. 형 믿지??
집결지 에 창고에서 줏었어.
진석: 우리 다시 만날 때~ 그때 줘~~ 꼭..
꼭 돌아와야돼~? 어? 돌아와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