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머릿곁을 스치듯 바람이 불어
나른해진 골목길에 그 어딘가에서
오래전에 두고 왔던 수많은 기억과
이젠 멈춰 버린 사랑의 얘기들
기나긴 오후의 담장 간지러운 바람
널 창문너머 바라 보던 나
쏟아지는 햇살 그 안에 잠든 나
가려진 꿈의 기억 사이로 잠이 와
나는 잠이 와
나의 머릿곁을 스치듯 바람이 불어
조용해진 골목길에 그 어딘가에서
지쳐 버린 나의 일상들 좁은 틈으로
살며시 다가와 눈을 감게 해
기나긴 오후의 담장 간지러운 바람
널 창문너머 바라 보던 나
쏟아지는 햇살 그 안에 잠든 나
가려진 꿈의 기억 사이로 잠이 와
나는 잠이 와
너의 집 앞으로 스치는 따뜻한 바람
조용해진 골목길에 그 어딘가에서
너만을 바라 보던 내 작은 소망과
아직까지 들려 오는 내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