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요 언덕 (엄마별 아래) (Narr. 신애라)

이윤미

엄마는 엄마별에 살면서 늘 아이를 지켜보고 있대

당분간은 손으로 쓰다듬어 줄 수 없어서

대신 별빛으로 비춰주는거래

언젠가는 엄마와 아이는 다시만나게 되고

다시 만나면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거래

너의 엄마별은 어디있니

오늘도 깜한 밤하늘에 유난히 빛나는 별 하나

나를 보며 웃고 있네요 그리운 엄마처럼

우 다 감아버린 두 눈도 슬퍼 잃어버린 기억도

엄마별을 바라볼 때면 모두 다 사라져요

나 힘든 길을 걸을 때 비바람 불어올 때도

길 잃어 갈 곳 몰라 헤메일 때도 내 길을 밝혀주어요

저 하늘은 금빛 미리내처럼 찬란한 나의 생명을

눈부시게 아름다운 별빛으로 날 품고 있어요

꼭 안고 있어요

또 지쳐 울지 말아요 힘들어 포기 말아요

편안한 밤하늘에 밝게 빛나듯 온 세상 함께 품어요

저 하늘은 금빛 미리내처럼 찬란한 나의 생명을

눈부시게 아름다운 별빛으로 날 품고 있어요

꼭 안고 있어요

보고 싶은 엄마 얼굴 별빛 속에 빛나고 있어요

환하게 웃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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