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눈을 떴지 어지러운 발소리에
내 작은 방 창문가에 조용히 흩어지는
하얀 햇살 좋은 바람 새들의 이야기
나는 잠시 창가에 서서 웃지
내가 가질 수 없었던 여전히 아름다운 세상
작은 친구 미키마우스 내 주머니 속에 데리고
나는 달콤한 사탕 하나를 입안에 넣지
누군가가 큰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고
나는 따뜻한 물에 천천히 손을 젓지
내가 가질 수 없었던 따뜻함, 그 사랑
* 너무 오래 버틴 건지도 모르지
너무 오래 어리석었지
내가 없는 완전한 세상 모두가 바라지
나도
가만히 문을 열지 나를 겨눈 수많은 눈들
나를 쫓는 또 내가 미운 사람 모두 다 온 건지
누군가가 큰 소리로 무언가를 외치고
* * *
나는 그냥 가만히 누워 웃지
내가 가질 수 없었던
여전히 아름다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