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흘린 눈물인가
누구를 위하여 맺은 사랑인가
가시덤불 엉클어진 언덕길 위에
한 떨기 외로운 찔레꽃만 피었네
아름답게 아름답게 홀로 피었네
당신을 위하여 뿌린 눈물이요
당신을 위하여 바친 사랑이요
눈을 감고 돌아서는 언덕길 위에
한 그루 외로운 소나무만 서 있네
변함없이 변함없이 홀로 서 있네
무엇을 위하여 사는 인생인가
누구를 잊기하여 여는 청춘인가
자욱마다 눈을 뿌린 언덕길 위에
정승의 외로운 그림자만 떠나네
애처로이 애처로이 홀로 떠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