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이주영

1.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에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기한 이유처럼
그 언제서 부터 인가 걸어 걸어 걸어 오는
이 길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가야만 하는지
2. 여러 갈래 길 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 가고 있는
돌아서 갈 수 밖에 없는 꼬부라진 길 일지라도
딱딱해진 발바닥 걸어걸어걸어 가다보면
저 넓은 꽃밭에 누워서 난 쉴 수 있겠지
3.여러 갈래길 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막막한  어둠으로 별빛조차 없는 길 일지라도
포기할 순 없는 거야  걸어걸어걸어 가다보면
뜨겁게 날 위해 부서진 햇살을 보겠지
4. 그래도 나에겐 너무나도 많은 축복이란걸 알아
수 없이 많은 걸어 가야할 내 앞길이 있지 않나
그래 다시 가다보면 걸어걸어걸어 가다보면
어느 날 그 모든 일들을 감사해 하겠지
(낭송)보이지도 않는 끝 지친 어깨 떨구고 한숨짓는 그대 두려워 말아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 처럼  걸어가다 보면 걸어 가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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