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Lost Chronicle
잃어버렸던, 그리고 또 잃어버릴
끝나지 않는 전설
Verse1 [Ignito]
가려졌던 장막이 천천히 연기 뒤로 걷히고 많은 피로
뒤덮인 역사들은 장관을 이뤄. 산산이 부서진 기록.
어둠의 진원지로부터 비롯된 시인들의 금지곡
아무도 없는 광활한 벌판의 중심에 홀로선채
그는 존재를 외치네 뻥긋거리는 그의 입은 끝없이
소리를 뱉어내지만 이는 어느새 허공에 묻히네.
거친 바람결에 상처를 입고 낙오된 영혼들이 말하곤 했던
신기루를 바라보네. 아마도 그건 영겁의 시간 한 켠에
스러져가는 운명에 대한 가느다란 고뇌.
고지가 아련히 눈앞에 어린 밤 다가서려는 순간
먼지만이 아른거린다. 형용할 수가 없는 설움이 치민
그 새벽 난 또다시 떠나네 이미.
[Hook]
그곳은 잃어버린 땅
절망의 어딘가 자리했던 형체를 버린다..
이미 무너진 탑 그 위로 깊게 뿌리박힌 채
황혼의 끝을 향해 손짓해
Verse2 [E-SENS]
내 입술은 갈라져 난 한기와도 싸우지 헐값에 내맡긴
내 싯구와 나의 자취 손가락 끝에 남은 이걸 내놓은 뒤
희미하게 번지고 말 한 줄에 또 숨을 백번씩
좀 시끄러워진 도시는 높이 들어올려진 친구들을 본 뒤
물어보지 순결한 놈인지를. 훈련이 된 영혼
단어를 새로 고쳐 때로는 배우처럼
오만한 나를 더 떨게 만드는 건 보이지 않는 곳에 내가 버려놓은 시계
손짓해 치켜드는 턱 E-SENS 미련히 비좁은 땅에 머리통을 던지네.
어지럼증을 느껴 익숙한 이 현기증
내 말을 섞을 차례 호흡이 끊어지면 안돼
금지된 도피 쉴 때도 여기 이때 난 또 하나의 문신을 새겼지
[Hook]x2
Verse3 [E-SENS]
시세 없는 존재들.
천재도 못 되니 어쩌면 이건 너무 당연했던 패배
감이 무뎌진 나를 비웃어 한번씩 뜨거워지다가 또 식으며
웃기는 얘기나 해 승리를 베낀 내 말들이 버려진 채
시대를 기다리네. 쉽게 잊혀질게 뻔하다지만 난 다음 장을
Young Poets 젊은 시인들의 꿈
Verse4 [Ignito]
이는 시들어져가는 땅위를 기름진 대지로 일으킨 선각자들의 이름
지금 이 순간에도 들리는 귓가를 스치는 바람 속에 새겨진 신음
지루한 어둠 끝 그 언젠가 문득
사라진 꿈들의 영광이 꿈틀대며 눈뜰 때.
모든 전설이 긴 잠에서 깨는 그 순간
이를 쫓고 맞을 날의 꿈을 꾸는가.
[Hook]x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