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Story

박서진

그 사람과 헤어진지 벌써 1년이 지나갔다
솔직히 지금도 너무나 힘들고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끊었던 담배와 독한 술에 취해 매일 같이 그 사람의
핸드폰 번호와 문자를 누르고 지우다가 잠이 들곤 한다
웃기지도 않은 티비 프로그램을 보면서
억지로 웃음을 자아낸다
오늘은 정신을 차려 오랜만에 화려한 외출을 준비해 본다
나라는 존재를 위해서 그리고 그 사람을 지우기 위해서
오랜만에 나간 세상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
여전히 반복되는 시간속에서 사람들은 사랑을 하고
또한 누군가와 이별을 하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만 간다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을 지우고 정신을 차려보니
그와 자주가던 어느 교회 앞 처음 만나고 헤어졌던
그 카페에 서있다
왜 하필 이곳으로 온것일까 왜 하필 이곳에
오래간만에 전철을 타보았다
혼자서 길을 걷는것 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이 많은
전철을 타고 있는것이 나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결국 명동에서
인천공항까지 갔다
솔직히 말해서 비행기를 타본적도 없다
인천공항이 갑자기 궁금하게 됐지
공항에 도착한 나는 신기한 나머지
공항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창밖에 보이는 비행기들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들
답답하고 미쳐버릴것 같던 마음이 조금씩 사그러 들었다
이 냄새 낯이 익는다.
어디선가 많이 맡아본 냄새
그렇다 그 냄새는 그가 항상 바르던 스킨 냄새다
나도 모르게 얼굴에는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를 보내주기 위한 준비가 된것 같다
사랑이란 위대한 이름으로 그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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