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렇게 흐르듯 살아온
내 25년간의 삶을
되돌아 봤을 때에
내 손에 남은 건 코 묻은 시절
내 부모 내게 쥐어주었던
성공이라는 나침반
영원할 줄 알았지
너와 내 웃음이
하루 이틀 내 살아가는 기쁨이
그게 단 줄 알았지
외길을 홀로 걷게 된 결론
벗도 사랑도
시간의 흐름
쓰러져 가는 한 인간의
고통의 세레나데
낯선 곳 낯선 자의
두 눈에 비친 내 모습에 기대
독주의 흐름은
어느덧 어린 어느날의
투샷의 끝에 그 길엔
취기에 넘어져버린
한 소년의 손을 잡은
또 다른 소년의 모습
끝이 없는 외길에
길 잃은 어린 소년들의
영혼에 쥐여진 독주여
눈 감은 자를 위해 건배
영원할 줄 알았지
너와 내 웃음이
하루 이틀 살아가는 기쁨이
그게 단 줄 알았지
외길을 홀로 걷게 된 결론
벗도 사랑도 영원이란 없다
지금 내 말처럼 삶은 힘겹다
아버지 말처럼 수고하고 지키고
발버둥 쳐봐도
남는건 한 줌의 흙이라고
숨차게 걸어온 인생의 삼분의 일
한참을 걷다보니
내 옆엔 어깨동무
해주는 이 하나 없어
나 홀로 하염없이 걷고 있네
And you freedom
메마른 사막의 쓰러진
선인장 꽃잎에 꼭 나를 담아
이 잎에 나를 담아
하늘로 바람을 태워 날려보네
하늘로 기도로 내 맘을 드려보네
함께 해 달라고 아버지 당신 뿐
이 날의 고통
행복에 겨워
눈 감지 못한 자들이여
눈을 감아주오
Just Listen 들어주오
패배에 힘겨워
찢겨졌던 고막이여
귀를 열어주오 내 등을 돌려주오
수치감에 힘겨워
등 돌리지 못한 자들이여
등을 돌려주오
내 말을 전해주오
들어주오 열어주오 돌려주오
History Lil'Wow
그대의 눈을 씻겨주오
간만에 만난 오랜 벗
내게 내뱉은 말이
사는게 참 만만치 않지
묻곤 하염없이
술잔만 기울여 대네
희뿌연 연기만
한 숨 속에 내뱉어 대네
7년간 간이고 쓸개고 다바쳐온
여인이 떠났다네
내 벗을 버렸다네 그래
배부른 돼지따라 떠났다네
그래 영원할 줄 알았지
너와 내 사랑이
2003년 4월 23일 새벽 1시
불같은 사랑을 보낸 후
처음부터 다시 동훈아 보고싶다
2분 30초의 시간이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그녀의 목소리 동훈아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했던 순간이
아침햇살의 참 의미를
선물했던 허니
밤마다 내 자신을
죽이고 싶던 공간이
내 감정 무관했던
웃어야 했던 TV
영원할 줄 알았지
너와 내 웃음이
하루 이틀 살아가는 기쁨이
그게 단 줄 알았지
외길을 홀로 걷게 된 결론
벗도 사랑도 영원이란 없다
지금 내 말처럼 삶은 힘겹다
아버지 말처럼 수고하고 지키고
발버둥 쳐봐도
남는건 한 줌의 흙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