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그때는 치맛자락 붙잡고
산길 가다가 인동초꽃을 처음 보았습니다
이제는 산기슭 인동초 넝쿨
그속에 피어나는 꽃같은 환상
당신은 인동초꽃 닮은 여인입니다
인동초 넝쿨처럼 휘감기던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은 당신의 끝없던 사랑입니다
실바람에 실려오는 인동초 꽃향기는
내 평생도록 코끝에 묻어버린
은은한 당신의 향기입니다
하이얀 인동초꽃 하나 따다 입에다 물고 보니
어머니 당신의 달콤한 젖맛입니다
하얗게 떨어져 버린 꽃송이는
한으로 가슴찢기우는 내그리움의 조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