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
최병열
앨범 : 그 자리
작사 : 최병열
작곡 : 최병열, 최유담
편곡 : 최유담, 최병열, 김규진, 김찬우, 윤승민, 이도관
미안해
난 해준 것도 없는데
늘 당연하게 생각해오던 내
자신이 후회가 돼
서럽게 숨겨왔을 너일 텐데
표현조차 못했을 텐데
불안한 마음만 커졌을 텐데
어느샌가부터
기억 속 작은 틈이 보여
희미하게 아른거리던
너의 삶이 선명해져
서툴기만 했었던
지난날에 나의 사랑도
흔들리기만 했던
어린 날에 나의 하루도
감싸주었던
아껴주었던
너의 모습들이 그려진다
생각지도 못했던
반짝이던 너의 시간도
순간에 숨어있던
따스하던 너의 마음도
바보처럼 난 알지 못했고
내 이야기만 했었다
이렇게
난 어리석고 답답해
이런 날 받아주던 너의
외로운 눈빛도 이해가 돼
남겨둔 사랑을
깨달을 수 없어서
멍하니 서있는
나를 바라보던
너에게 전하네
못다 한 감정들을
서툴기만 했었던
지난날에 나의 사랑도
흔들리기만 했던
어린 날에 나의 하루도
감싸주었던
아껴주었던
너의 모습들이 그려진다
생각지도 못했던
반짝이던 너의 시간도
순간에 숨어있던
따스하던 너의 마음도
바보처럼 난 알지 못했고
내 이야기만 했었다
끝없이 늘어놨던
무심하던 나의 핑계도
수도 없이 뱉었던
이기적인 나의 투정도
안아주었던
달래주었던
너의 모습만이 그려진다
계절 속에 머물던
찬란하던 너의 젊음도
영원할 듯 빛나던
투명하던 너의 진심도
아무것도 난 놓지 못해서
그 자리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