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어나 그대의 미소를 띄우고
달이 저물어 당신에 아침을 밝히고
주의 말씀으로 저 파도가 멈추면
세상에 모든 아픔이 다 사라지면
나 같은 아이 죽어도 알지 못할 사랑
나 같은 아이 죽어서라도 알 수 있다면
기꺼이 나 기꺼이
주 말씀 하신 곳에서 내 삶을 다하리라
내가 죽어야 살고
내가 살아야 죽는
나 그런 곳에서 내 삶을 다하리라
지나온 발자국 뒤로
나를 모른다 해도
햇살에 꽃을 피우고
새싹을 틔우리라
꾸며진 세상 위로 녹아든 마음을 비우고
내 손에 쥐고 누리려 하지 아니하며
여리고 자라는 것을 향하여
주어진 하룰 살기 원하네
내가 죽어야 살고 내가 살아야 죽는
나 그런 곳에서 내 삶을 다하리라
시든 잎 손에 쥐려 아니하며
사랑이 마르지 않게
한 줌에 재가 되어서
땅 위에 흩뿌려 지길
믿음과 소망이 없는 나라도 줄 수 있다면
사랑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알 수 있다면
모자란 마음 위로 하루를 채우리라
내가 죽어야 살고
내가 살아야 죽는
나 그런 곳에서 내 삶을 다하리라
지나온 발자국 뒤로
나를 모른다 해도
햇살에 꽃을 피우고
새싹을 틔우리라
내 삶을 드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