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이어

김성봉


그리운 사람이어
김성봉

짧은 만남의 운명이었어
그대와 나눈 사랑은
그대 내게 잊으라 했지
세월 속에 그냥 묻고 살라 했어
하지만 난 바보인가 봐

수많은 인연 속에서도
아픈 그대 미운 그대를
잊고 살 수가 없으니
정말이지 어쩌면 좋아

사랑이 아니라 부정했는데
그건 사랑이었어
이별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나에겐 잔인한 형벌이었어
아직도 그리운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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