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보이는 누군가
혹시 그대가 맞나요
움츠린 어깨 초라한 모습
정말 그대인가요..
웃으며 보내달라고
마지막까지 날 괴롭히던
이별 그날처럼 그대 맘대로 온 건가요..
내 사랑을 내 영혼을
그대때문에 다 버려왔다고
소리쳐 그대를 쫓아야하는데
왜 난 그냥 서 있죠..
버려져 헤매일 내가
조금이라도 맘에 걸렸다면
행복했어야죠 그대라도 그랬어야죠..
내 사랑을 내 영혼을
그대때문에 다 버려왔다고
소리쳐 그대를 쫓아야하는데
왜 난 그냥 서 있죠..
그대떠나고 무너진 수많은 나
눈물속에 하얗게 지새운 그 밤
이제야 흐려져 가는데
겨우 무뎌지고 있는데
왜 왔나요..
망설이는 그대모습에
어리석게도 눈물이 고이죠
정말 이렇게 그대갈까봐
벌써 겁이 나죠..
흔들리는 날 보기 전에
제발 지금 가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