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흔들던 비바람 다시 불어와 너의 이름을 내게 전해와도
시린 저 나무에 하나 둘 꽃 피어나듯 너는 내게 그저 향기로 남아 흩어져 가네
이제는 더는 나 되뇌이지 않아 안녕이란 말을
깊었던 한숨도 나의 노래되어 흘러 갈테니
함께라는 게 너무나 당연했었던 우리 모습은 색이 바랬고
작은 서랍 속에 담아둔 너의 모습은 시간이란 바람이 휩쓸어 가도록 이젠 보낼게
우리의 시간은 더는 가지 않아 이젠 나도 알아
애타게 널 부른 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어둠 속 길을 헤매던 내가 길을 찾은 거야
네가 없이는 죽을 것만 같아
모든 순간이 추억이 된거야
이제는 더는 나 되뇌이지 않아
우리의 시간은 더는 가지 않아 이젠 나도 알아
애타게 널 부른 나의 목소리가
나의 이 노래가 들리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