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
나를 안아주던 그녀는
어디서 뭘 하던지 이젠
나랑은 상관은 없어
집에 가기 싫어 방을 잡고
맥주 두 캔을 사던
그 편의점 앞을 지나치다
본 여자가 너일까?
이미 다 지난 얘기로
싸구려 노랠 만들고
널 추억 한단 핑계로
한 소절 건네
그때가 괜히 아쉬워
너의 그 눈물까지도
이런 나를 너는
소름 끼쳐 하겠지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건 아냐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건 아냐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
나를 안아주던 그녀는
어디서 뭘 하던지 이젠
나랑은 상관은 없어
집에 가기 싫어 방을 잡고
맥주 두 캔을 사던
그 편의점 앞을 지나치다
본 여자가 너일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새로운 사람이 오고
너도 그중 하나였는데
근데 넌 왜 이리 지워지지 않는데
마치 니 어깨 위 타투같이
잊으려고 할수록 더 못 잊어
아물지 않는 깊은 흉터처럼
이러지 않기로 해도 무너져
내린 결심 하나도 소용없어
눈물 흘리는 건 이제 익숙한데
신물이 날 정도로 너를 불렀는데
다시 내게로 돌아와 달란 건 아냐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
나를 안아주던 그녀는
어디서 뭘 하던지 이젠
나랑은 상관은 없어
집에 가기 싫어 방을 잡고
맥주 두 캔을 사던
그 편의점 앞을 지나치다
본 여자가 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