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 종강 돌을 던지자
교수님 몰래 수업을 던지자
종강 종강 돌을 던지자
양심 따위 저 멀리 던지자
오늘은 9월 2일
평온한 이 일상 속 다가온 개학일
방학까지 이삼사개월씩
남았단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정신머리 check check (없어 그런 거)
전공지식도 check (없어)
아무 것도 들어 있지 않아 텅 빈 머리
콩 콩 두드리면 비트가 되지요
교수님은 말씀하셨지 "교수님한테 개겨라"
그 말만 믿고 가사 썼지
종강 시켜주세요
제발요 집에 가고 싶어요
종강 종강 돌을 던지자
교수님 몰래 수업을 던지자
종강 종강 돌을 던지자
양심 따위 저 멀리 던지자
배가 불렀단 소리
지금이 좋을 때란 어른들의 얘기
귀에 박히도록 들었지
비싼 등록금 내고서 제대로 안 하니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얘기라며 엄만 말했지
얌마 사회 나가면 방학도 없어
제대로 살아야지
똑바로 살아야지
알아요 그치만 종강 시켜주세요
제발요 집에 가고싶어요
종강 종강 돌을 던지자
교수님 몰래 수업을 던지자
종강 종강 돌을 던지자
양심 따위 저 멀리 던지자
그렇게 놀고 또 놀고 싶니
당연하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노는 게 제일 좋아 나는야 뽀로로
Reverse 뽀모도로
5분 과제하고 25분 동안 쇼츠나 도로록 넘기고
사실 이것도 미루고 미루다가
마감 일주일 전에 로직 프로젝트 켰어요
Time Out에 쫓기는 삶 내게는 맞지 않아
노력 없이 빌게이츠 되고싶어요
나도 내가 양심 없는 거 알아
하지만 그래도 난 말야
종강했으면 좋다고 생각해
방학했으면 좋다고 생각해
그래요 난 집에 가고 싶어요
종강 종강 돌을 던지자
교수님 몰래 수업을 던지자
종강 종강 돌을 던지자
양심 따위 저 멀리 던지자
내 생활패턴 아직 five-to-five
알림 소리에 눈뜨면 일곱 시 반
부당한 기상 시간
동방 건물 지나 교수님 라방 보러 길을 떠나면
이모 여기 강의실에 좀비 하나 추가요
그래 난 그냥 집에 가고 싶어요
종강 종강 돌을 던지자
교수님 몰래 수업을 던지자
종강 종강 돌을 던지자
양심 따위 저 멀리 던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