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의 미소도 좋지만
무표정한 얼굴도 사랑해
기운을 잃어 축 처져 있을 때에도 그저 안쓰러울 뿐인데
바보 같다 생각해 말하지 못했던 것들
우울이 전염될까 봐 숨겼던 감정들
나에게는 말해도 돼
불안한 너의 모습도
가끔은 날이 선 말투도
눈물로 얼룩진 얼굴도
전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너인걸
난 너의 농담도 좋지만
질투 섞인 투정도 사랑해
후회된다고 말하는 어제 너의 모습도 그저 사랑스러울 뿐인데
걱정으로 잠 못 이룬 그날 밤의 이야기들
삼키는 게 익숙해진 마음속 소리들
나에게는 말해도 돼
불안한 너의 모습도
가끔은 날이 선 말투도
눈물로 얼룩진 얼굴도 전부 사랑할 수밖에 없어
휘어진 너의 눈꼬리도
사랑을 말하는 입술도
눈물을 닦아내는 손도 전부 사랑하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내겐 가장 소중한 너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