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
흐릿한 기억을 얹고
아무렇지 않은 듯, 이 길 위에서
흩어지는 오늘을 걸어
나 무엇을 잡으려 하고 있나
애써 가둬 둔 손 안에 연기
부질없는 노력임을 알고 있지만
차마 놓을 수 없는 마음
내 안에 가득했던 그 빛이
아픈 한숨으로 새어나
입을 막아도, 숨을 참아봐도
빛은 흩어지네
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
흐릿해진 기억만 또 하나
새어나온 한숨에 나를 감추고
사라지는 날 보내
내 안에 가득했던 그 빛이
아픈 한숨으로 새어나
입을 막아도, 숨을 참아봐도
빛은 흩어지네
내 안에 가득했던 그 빛이
어둠 속 파도처럼 부서져
시린마음도 그늘진 기억도
모두 사라지네
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
쓸어간 모래 위 기억 하나
돌아오는 파도에 나를 감추고
그렇게 사라져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