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러 그걸 시작했냐 물어
음
나도 왜 여기까지 왔는지는 모르겠어
삑삑거리는 내 두 발과
툭툭 떨어지는 땀방울들
그래 나 여기
나를 던져보았어
던질 수밖에는 없었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날 던져보는 것
날 걸어보는 것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견딜 수밖에는 없었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또 참아보는 것
또 버텨보는 것
그래 나 여기
나를 던졌으니까
헉헉거리는 내 입술과
많은 이들의 야유 소리
오 그래 나 여기
나를 던져보았어
던질 수밖에는 없었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날 던져보는 것
날 걸어보는 것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견딜 수밖에는 없었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또 참아보는 것
또 버텨보는 것
그래 나 여기
나를 던졌으니까
시간은 자꾸 흐르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붙잡아보는 것
또 막아보는 것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서 있을 수만은 없었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죽을 힘을 다해
또 달려보는 것
그래 나 여기
나를 던졌으니까
죽을 힘을 다해
또 달려보는 것
그래 나 여기
나를 던졌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