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니?
오늘은 어딜 가는 거니?
왜 바쁘게 걷는 거니?
사실 어디 갈 데도 없자나?
왜 혼자 울고 앉아 있니?
뭐가 그리도 슬픈 거니?
사실 그렇게 대단한 이유도 없자나?
내가 잘못 안걸까?
왜 그렇게 떠들고 있니?
할말이 그리 많은 거니?
사실 별 특별한 의미는 없자나?
왜 그렇게 누워있니?
어디 아픈데 라도 있니?
어제 그제도 하루종일 집에 있었잖니?
언제나 울먹이며 당신을 또 나 자신을 증오하는 것도
더 이상 이젠 너무 지겨워 이젠 너무 지쳤어
사실 그렇게 대단한 이유도 없자나?
언제나 울먹이며 세상을 또 당신을 저주하는 것도
더 이상 이젠 너무 지겨워 이젠 너무 지쳤어